사주의 시간 단위인 십이시는 두 시간 단위로 나뉩니다. 축시가 새벽 1시부터 3시, 인시가 3시부터 5시인 식입니다. 그런데 첫 시간인 자시만 사정이 다릅니다. 자시는 밤 11시에 시작해 새벽 1시에 끝나는데, 그 한가운데인 자정에 날짜가 바뀝니다. 한 시진 안에서 날짜가 갈리는 유일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밤 11시 20분에 태어난 분의 사주를 몇 일자로 잡을 것인가가 오래된 쟁점이 되었습니다. 답이 갈리는 정도가 아니라, 답에 따라 일주가 통째로 바뀌고 일주가 바뀌면 일간이 바뀌며, 일간이 바뀌면 십신도 강약도 용신도 전부 다시 잡힙니다. 사주 전체가 다른 사주가 됩니다.
야자시설은 자시를 둘로 쪼개는 견해입니다. 밤 11시부터 자정까지를 그날 저녁의 자시로 보아 야자시라 하고,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를 이튿날의 자시로 보아 주자시라 부릅니다. 이 방식을 따르면 밤 11시 20분생은 그날 날짜에 시주만 자시로 붙고, 새벽 0시 20분생은 다음 날 날짜를 씁니다.
얼핏 합리적으로 들립니다. 현대의 시계가 자정에 날짜를 바꾸니 그에 맞추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방식을 쓰는 만세력 프로그램도 적지 않습니다.
「명리요강」은 야자시설을 명확히 부정합니다. 근거로 든 논지는 세 가지입니다.
남영 마선생은 이 판단을 따릅니다. 자시는 하나로 두고, 날짜는 자시 한가운데에서 갈립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더 얹힙니다. 한국이 쓰는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한반도는 그보다 서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과 하늘이 실제로 도는 시각 사이에 30분 안팎의 차이가 납니다. 사주는 시계가 아니라 하늘을 기준으로 세우므로 이 차이를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이것을 진태양시 보정이라고 합니다.
보정을 넣으면 날짜가 갈리는 지점이 시계상 자정이 아니라 0시 30분 무렵으로 이동합니다. 「명리요강」이 자시의 앞 구간을 밤 11시 30분부터 이튿날 0시 30분까지로 잡은 것과 같은 자리입니다. 이론과 계산이 따로 놀지 않고 한 지점에서 만납니다.
1990년 1월 16일과 17일, 서울에서 태어난 경우로 놓고 남영 마선생의 엔진이 내놓는 값입니다.
| 태어난 시각 | 일주 | 시주 | 날짜 |
|---|---|---|---|
| 1월 16일 23:00 | 신사 | 기해 | 16일 · 아직 해시 |
| 1월 16일 23:40 | 신사 | 무자 | 16일 · 자시 시작 |
| 1월 17일 00:25 | 신사 | 무자 | 여전히 16일 |
| 1월 17일 00:40 | 임오 | 경자 | 17일로 넘어감 |
자정을 넘긴 0시 25분생이 여전히 전날인 16일 사주를 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야자시설을 따르는 곳에서 이분은 17일생으로 계산되고, 일간이 신금에서 임수로 바뀝니다. 성향 풀이부터 용신까지 전부 다른 답이 나옵니다.
보정 폭은 경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날짜가 갈리는 시각도 지역마다 몇 분씩 차이가 납니다. 동쪽에 있을수록 보정이 작고 경계가 이릅니다.
| 지역 | 보정 | 날짜가 갈리는 시각 |
|---|---|---|
| 부산·울산·경남 | 24분 | 0시 24분 무렵 |
| 대구·경북 | 26분 | 0시 26분 무렵 |
| 충청 | 30분 | 0시 30분 무렵 |
| 수도권·전라 | 32분 | 0시 32분 무렵 |
| 제주 | 34분 | 0시 34분 무렵 |
사주를 입력하실 때 출생 지역을 함께 받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자정 앞뒤에 태어난 분이라면 지역 한 칸이 일주를 바꿉니다.
날짜 경계 말고도 시각 계산이 흔들리는 시기가 두 군데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시주가 한 칸 밀릴 수 있어 사주 자체가 달라집니다.
| 시기 | 무슨 일이 있었나 | 계산에 미치는 영향 |
|---|---|---|
| 1954년 3월 ~ 1961년 8월 | 표준시 기준이 동경 127.5도였다 | 이 기간에는 시계가 이미 우리 경도에 가깝게 맞춰져 있어, 추가 보정 폭이 크게 줄어든다 |
| 1948~1951년, 1955~1960년, 1987~1988년의 여름 | 서머타임이 시행되었다 |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놓은 시기라, 그만큼 되돌려야 실제 시각이 나온다 |
해당 시기에 태어나신 분의 사주를 다른 곳에서 보았을 때 시주가 다르게 나온다면, 이 보정을 넣었는지 아닌지의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남영 마선생은 두 구간 모두 자동으로 반영합니다.
사주가 다르게 나왔다면 아래 세 가지를 차례로 보시면 대개 원인이 잡힙니다.
출생 시각이 밤 11시부터 0시 40분 사이라면, 다른 곳에서 본 사주와 여기서 본 사주의 일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계산이 틀린 것이 아니라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결국 어느 체계를 신뢰하느냐의 문제이고, 남영 마선생은 그 기준을 숨기지 않고 밝혀 두는 쪽을 택했습니다.
명식 화면의 이렇게 봤어요를 열면 어떤 보정이 몇 분 적용되었는지가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확인하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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